119년의 궤적, 경의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끊어지지 않는 희망의 연대기
1905년, 역사의 물줄기를 송두리째 바꿀 웅장한 기적 소리가 한반도에 울려 퍼졌습니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하여 아득한 북녘 땅 신의주를 향해 뻗어 나간 경의선은, 단순한 철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민족의 염원과 시대의 희망을 싣고 달리는 거대한 타임캡슐과 같았습니다. 119년이라는 장구한 시간 동안 경의선은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껴안으며, 때로는 멈춰 서고, 때로는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서울의 심장에서 압록강변까지 이어지는 그 험난했던 여정 속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굳건한 의지가 깊숙이 새겨져 있습니다.1. 격랑의 시대, 굳건히 이어진 민족의 동맥경의선이 첫 운행을 시작했던 1905년은, 제국주의의 그림자가 한반도를 짙게 드리우던 ..
세상모든이야기/역사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