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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여행의 시작, 세계 최초 대학 박물관 "애슈몰린" 박물관의 역사 속으로

딜라잇2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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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는 단순히 들어도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지성이 깃든 분위기가 즉각 떠오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여행의 첫 발걸음을 내딜 가장 완벽한 장소는 바로 애슈몰린 박물관입니다. 1683년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대학 박물관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지니고 있으며, 단순한 전시 공간을 훨씬 넘어 인류 지식과 문화의 흐름을 온전히 담아낸 살아있는 역사책과도 같습니다.

 

고대 유물부터 현대 미술 작품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들은 방문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깊은 영감을 선사합니다.  수백 년의 시간을 초월하여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특별한 여정, 지금부터 애슈몰린 박물관의 깊은 역사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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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대학 박물관, 그 탄생 비화

애슈몰린 박물관의 탄생은 17세기 유럽의 지적 탐구와 과학적 진보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와 정확히 맞물려 있습니다. 박물관의 이름은 영국의 골동품 수집가이자 연금술사였던 엘리아스 애슈몰(Elias Ashmole)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는 당시 옥스퍼드 대학교에 자신의 방대한 소장품 컬렉션을 기증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이 컬렉션에는 희귀한 동물 박제, 광물, 식물 표본, 고대 주화, 민족지학적 유물 등 다양한 분야의 진귀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기증은 단순한 개인 소장품 처분을 넘어, 대학이라는 공공 기관이 학문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박물관을 설립하는 획기적인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1683년 옥스퍼드 대학교 내에 개관한 애슈몰린 박물관은 대중에게 문을 연 최초의 공립 박물관은 아니지만, 특정 대학에 속해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운영된 세계 최초의 대학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두드러집니다. 당시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뛰어넘어, 과학적 탐구를 위한 실험실이자 강의실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초기에는 자연사 표본과 인류학적 유물이 주를 이루었으며, 이는 당시 영국 사회의 지적 호기심과 세계 각지에 대한 탐험 열망을 생생하게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애슈몰린 박물관은 지식의 체계화와 보존, 그리고 다음 세대로의 전달이라는 박물관의 본질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며 그 역사의 첫 장을 장엄하게 열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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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아우르는 소장품의 보고: 인류 문명의 파노라마

애슈몰린 박물관은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놀라운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고대 이집트의 미라와 파피루스부터 그리스 로마 시대의 조각상, 중세 유럽의 보물,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문화의 유물들이 이곳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아슈르바니팔의 사자 사냥 부조였습니다. 기원전 7세기 아시리아 제국 왕의 용맹함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부조는 당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예술적, 군사적 수준을 놀랍도록 섬세하게 보여주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박물관 2층의 가이 폭스 램프는 1605년 화약 음모 사건과 관련된 흥미로운 유물로, 영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르네상스 거장들의 드로잉과 윌리엄 모리스, 러스킨 등 영국 미술공예 운동의 대표 작품들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예술적 영감을 선사합니다. 이곳을 거닐며 저는 각 유물에 담긴 이야기와 그 시대의 분위기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애슈몰린 박물관의 소장품들은 단순한 오래된 물건이 아니라, 각 시대 인류의 삶과 생각, 예술혼이 깃든 살아있는 증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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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넘어선 학문의 전당: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

애슈몰린 박물관은 설립 초기부터 유물 전시를 넘어 학문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배경 덕분에 박물관의 소장품들은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 자료로 활용되어 왔고,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 되어왔습니다. 실제로 박물관 내부에서는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저는 학문의 깊이를 더해가는 박물관의 또 다른 역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온라인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애슈몰린 박물관의 소장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유물을 3D로 체험하거나 전문가의 심층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박물관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기술을 통해 미래 세대에 지식을 전달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슈몰린 박물관은 옥스퍼드 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인류 지성의 심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마치 수많은 시대와 문명을 횡단하는 여행과도 같습니다. 고대 문명의 신비로움부터 중세 시대의 예술혼, 그리고 근현대 학문의 발전상까지, 애슈몰린 박물관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통찰력과 영감을 선사합니다.

 

이곳을 거닐며 저는 박물관이 단순한 건물이나 유물의 모음집이 아니라, 인류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 정신이 응축된 살아있는 공간임을 깨달았습니다. 박물관 곳곳에 스며든 역사와 이야기는 방문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옥스퍼드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애슈몰린 박물관을 첫 번째로 찾아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의 지적 여정은 풍요롭게 시작될 것이며, 잊지 못할 추억과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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